현재 방역당국에서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중이지만
정부 나서 해제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 생길 수 있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한 영유아, 소아 ·청소년 의료대응체계의 중요성 등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제할 시기가 아니고 3개월 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실내마스크 관련 논의는 자문위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 쉽자 않아 보인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을 때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그때부터 감염은 증가하고, 감염이 증가해도 우리 국민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중환자실 문제없고 큰 탈 없이 치료받고 다 넘어가면 실내마스크를 벗으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대중교통,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 장소에 관련해서는 "특별, 특정한 장소나 시간, 환경과 관계없이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해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과감하게 의무 부과를 해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의료기관,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는 해외 사례를 고려해 저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넘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어떤 변이가 국내 재유행을 주도할 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예측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 위원장은 "변이 감시망에서의 비중이 0.1%에서 1%, 2%가 되고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어떤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까지 예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위험성이 크고 감염을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변이(델타 플러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등)들이 생각보다 큰 위력을 보이지 못했던 것을 근거로 들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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