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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3년 차를 맞이하며, 주요 증상이 많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 '후각 상실'이 아닌 콧물 또는 재채기가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알 미 일간 더힐은 코로나 증상 추적 앱인 조에(ZOE)와 미국·영국 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백신 접종 완료자 △1회 접종자 △미접종자 3개 그룹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 5가지 중 4가지가 같았다. 공통 증상은 △인후통 △콧물 △지속적인 기침 △두통 등이었다.
이는 이전까지 주요 증상으로 꼽히던 후각 상실, 고열, 호흡 곤란이 각각 6위, 8위, 29위로 빠진 것이다. 오한과 떨림, 발가락 통증이나 복통 등의 증상도 최근에는 별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코로나 주요 증상은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다.
백신 1차례 접종 확진자 중에서는 상위 5개 증상이 두통, 콧물, 인후통, 재채기, 지속적인 기침으로 나타났고, 2차 접종 확진자 중에서는 상위 5개 증상이 인후통, 콧물, 코막힘, 지속적인 기침, 두통으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 확진자의 증상으로는 두통, 인후통, 콧물, 고열, 지속적인 기침 순으로 꼽혔다.
조에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재채기, 콧물은 이전까지 코로나 주요 증상으로 꼽히지 않았다"면서 "만약 백신을 맞았는데 잦은 재채기가 시작됐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같이 주요 증상이 변화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지배종이 오미크론으로 바뀌면서 델타보다는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더힐은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독감 등 겨울에 유행하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매우 유사한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영국 업체인 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0년 출범했으며, 킹스칼리지 런던 등과 공동으로 확진자 증상을 추적, 연구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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