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2’ 2차 조사 결과 발표… 지속가능 투자 인식 조사
환경 우려 이어 사회 공정성 중시… 운용사가 기업과 환경·사회 분야 소통하기 원해
[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2(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2)’ 2차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여전히 지속가능 투자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투자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지속가능 투자의 장기 수익률 달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기후 변화와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겪으면서 환경 및 사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 운용사가 기업들과 소통하기 원하는 가장 중요한 3대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인적 자본 관리(건강과 안전, 웰빙, 임금과 복지 등)’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자연 자본 및 생물다양성’(63%), ’기후’(59%)를 꼽았다.
지속가능 펀드를 선호하는 이유도 환경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2%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련 펀드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원칙 때문’을 택한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43%로 늘어났다. 반면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한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슈로더는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원인을 약 1년간 정유 등 지속가능성과 연관성이 덜한 섹터의 기업들이 수익률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투자자들은 지속가능 펀드를 선택할 때 재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글로벌, 아시아, 미주, 기타)의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은 지속가능 펀드 유형을 묻는 질문에 ‘지속가능성 요인을 반영하면서 재무적 수익률 달성에 중점을 두는 펀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유럽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특징을 보유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투자지식 수준에 따라 지속가능 펀드의 장기적 수익률에 대한 태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전문가·고급 지식 수준의 투자자들은 장기적 수익 측면에서 지속가능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지만 입문·초급 투자자의 과반수는 지속가능 펀드의 수익률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속가능 투자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21%에 달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투자 증가를 막는 이유로 ‘지속가능 투자의 영향에 대한 투명성 및 보고된 데이터의 부재’를 꼽으며, 지속가능 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관련 투자를 고려할 것(48%)이라고 답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속가능성 투자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슈로더는 앞으로도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인 보고와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며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 지역 2만 30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최소 1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고 10년 이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사람으로 한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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