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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또 연고점...위안화 약세에 원화 동조

원달러환율 또 연고점...위안화 약세에 원화 동조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waves at an event to introduce new members of the Politburo Standing Committee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Sunday, Oct. 23, 2022. (AP Photo/Ng Han Guan)


[파이낸셜뉴스] 원달러환율이 장 초반 1444원을 넘으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위안화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44원을 넘으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 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440.0원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는 상승폭을 줄이며 1430원대 후반에서 등락중이다.

이 같은 환율 상승에는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가운데 충성파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되자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간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고, 역외 위안화·달러 환율은 7.3 위안을 넘어섰다. 2010년 홍콩 역외 시장이 개장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역내에서 2008년 1월 7.3위안까지 오른 적은 있지만 역외에서 7.3위안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 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결정과 개혁·개방파로 분류되던 리커창 총리 등이 권력을 잃으면서 시 주석 1인 독주체제가 공고해졌고 이에 따라 시장 친화적 정책이 약화되는 등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원화는 위안화에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는 만큼 장중 위안화의 방향성에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시진핑 1인 체제에 따른 중국 경제리스크와 엔화 추가 약세가 남아있다는 인식에 1440원 중후반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진핑이 공동부유와 제로코로나 등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평가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원화를 비롯한 위안 블록통화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