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 - 제42회 전국장애인전국체육대회
두 대회에 4만 여 선수단참가, 해외동포도 1만3000명 방문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신기록도 쏟아져
울산시, 교통·숙박, 방역·위생·안전,관광 분야 알찬 경험 축적
김두겸 울산시장 "1만7000여 명 자원봉사와 시민들께 감사"
김무겸 울산시장(가운데)이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무리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이번 두 대회의 성공은 구슬땀을 흘리며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배려로 관심을 가져 준 울산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울산시가 보다 성숙한 체육 도시로 거듭났다.
지난 7일~13일, 19일~24일 울산에서 각각 열린 두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대회이자, 울산에서 17년 만에 다시 열린 역대 최대 규모 체육대회였다.
전국체육대회는 49개 종목에 2만 8937명의 선수단이 참가, 지난 2019년 제100회 서울 대회 2만4988명에 비해 16%(3949명) 늘어난 규모이다.
장애인체육대회 참가 선수단도 31개 종목에 9322명이 참가해 서울 대회(제41회) 보다 19%(1506명) 증가했다.
해외동포 선수단도 1300여 명이 울산을 방문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참가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으로 대회를 빛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총 155개의 신기록(한국 19개, 대회 136개)이 새로 만들어졌고, 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울산의 이재범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세계 2개, 한국 200개, 대회 84개의 신기록을 쏟아냈다.
울산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울산 대회만의 특색도 높이 평가됐다. 양대 체전 모두 관람석이 아닌 그라운드에 귀빈석을 마련해 선수단, 자원봉사자, 내빈이 같은 눈높이에서 개·폐회식을 진행했다. 또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특별채화를 더하는 등 다채로운 성화 봉송이 눈길을 끌었고, 전국 최초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프로그램 홍보관도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들을 위해 울산시는 대회 기간 축제,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고 제공하면서 관광도시로서의 울산을 홍보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대회를 치르면서 교통·숙박, 방역·위생·안전, 축제·관광, 경기 운영 등 다방면에 알찬 경험을 축적했고 생활체육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대회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37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6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성공 개최의 바탕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고와 울산시민들의 배려와 관심이 있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5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만7000여 명의 시민들이 자원봉사로 큰 도움을 주었으며, 체전 기간 동안 많은 불편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통해 울산은 꿀잼 문화도시, 체육도시로 거듭났으며 ‘성공체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에서는 내년 5월에도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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