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친환경(바이오) 항공유'에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제이씨케미칼이 강세다. 제이씨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연료 원료인 팜오일을 직접 생산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 중이다.
2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6.47%) 오른 7400원에 거래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IRA 관련 에너지 분야 간담회를 개최해 청정에너지 업계 및 유관 기관과 함께 IRA 영향과 대응 방안, 하위규정 제정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따르면 미국이 추진 중인 IRA 세부 규정에서 미국 정부는 내년부터 사용·판매되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를 상대로 갤런당 1.25~1.75달러 규모로 세액공제를 해줄 방침이다. SAF는 화석연료 항공유와 달리 옥수수·사탕수수·폐식용유 등에서 얻은 원료를 발효시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로, 이를 사용하면 항공기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SAF의 최대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지만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항공유 가격이 1년 새 폭등하면서 SAF와 기존 항공유 간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 게다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친환경 항공유 보급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세계 시장에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 항공유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국내 정유업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친환경 항공유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만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는 친환경 항공유 생산 공장 건립을 검토하는 등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이씨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연료 중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서 국내최초로 바이오디젤 연속식 생산공정을 자체 설계해 생산 중이다. 또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최초로 원료인 팜오일을 직접 생산해 정유사 등에 공급 중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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