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근무 황영균·박계선 부부 / 정남귀·오길자 부부
국제마라톤 참가 후 8년, 11년 걸려...국내 3,4번째 기록
참가 자체가 기록..개인기록도 좋아야 하고 추첨운까지 필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부부 마라토너 세계 6대 마라톤 완주 황영균·박계선 부부와 정남귀·오길자 부부. 이들의 완주는 국내 3,4번째 기록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마라톤동호회 소속 부부 마라토너 두 쌍이 세계 6대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모두 완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6대 마라톤은 보스턴·뉴욕·시카고·런던·베를린·도쿄 마라톤대회를 말한다. 이 대회들이 세계 6대 마라톤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참가 신청만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6대 마라톤은 대회에 참가할 기본 기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참가 추첨운까지 따라야 하기 때문에 마라토너의 꿈으로 꼽힌다.
2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황영균 기술주임(도장1부·58)· 박계선(53) 부부와 정남귀 기술주임(시트생산기술부·57)·오길자(59)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2일 열린 런던마라톤을 함께 완주한 것을 끝으로 세계 6대 마라톤 완주자에게 수여하는 애봇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 ‘식스 스타(6 Star)’ 메달을 받았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한 부부는 모두 네 쌍으로, 황영균·박계선 부부가 세 번째, 정남귀·오길자 부부가 네 번째 완주한 부부로 기록됐다.
황영균·박계선 부부는 지난 2014년 9월 베를린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10월 시카고마라톤대회, 2018년 2월 도쿄마라톤대회, 2019년 11월 뉴욕마라톤대회에 이어, 지난 10월 런던마라톤대회를 끝으로 8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 2006년 마라톤에 같이 입문한 황영균·박계선 부부는 황영균 사우가 풀코스 43회 완주, 최고기록 2시간56분37초이며 박계선씨가 풀코스 30회 완주, 최고기록 3시간7분50초이다.
정남귀·오길자 부부는 지난 2011년 4월 보스턴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9월 베를린마라톤대회, 2016년 2월 도쿄마라톤대회, 2017년 10월 시카고마라톤대회, 2019년 11월 뉴욕마라톤대회에 이어, 지난 10월 런던마라톤대회를 끝으로 11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했다.
정남귀·오길자 부부도 지난 2001년 마라톤에 같이 시작한 후 정남귀 사우가 풀코스 45회 완주, 최고기록 3시간28분33초이며, 오길자씨는 풀코스 36회 완주, 최고기록 3시간44분18초이다.
이들 부부는 “최고의 코스를 부부가 함께 달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달리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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