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 TF 출범... 7차 핵실험 우려
與 "문재인 정권은 지난 5년간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 비판
軍 "전략사령부 창설 등 대응전략 바꿀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한기호 의원에게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핵의 미사일 도발 등이 가속화되며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북핵위기대응 특별위원회(TF)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 북핵위기 TF는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비핵화 평화쇼의 조력자"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 TF 임명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압도적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여한 자리에서 북핵위기대응 TF 임명식을 진행했다. 연일 심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7차 핵실험 우려에 대비하며 당정이 협업하고 북핵 위기를 당정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진행된 김정은의 비핵화 결심이라는 거짓말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중계했다"며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로 끌고 가면서 비핵화 평화쇼를 펼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화상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어제 말씀하신 것처럼 한미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에 많은 TF가 있지만 북핵위기대응 TF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육군사관학교 교육과정 재편을 언급하며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면 군 전력을 약화시켜 국가 안보와 안위를 위협하고 국기를 무너뜨린 이적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번 TF의 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이 오랫동안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 실제로 북한이 도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무뎌진 국민성을 갖고 있다"며 "핵공유와 핵재배치, 핵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내부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TF 1차 회의에 참석한 정부 측 인사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그간 우리는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고 대응해왔다. 이제는 전략을 바꿀 때가 됐다"며 "이제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사용을 억제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할 시기다.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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