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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재외동포 경제인 2000명 참석

오는 11월 1∼3일 울산 유에코(UECO)
재외동포재단 주최, 기업상담회 및 기업전시회 열려
울산지역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신소재 기업도 참여

울산서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재외동포 경제인 2000명 참석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유에코(UECO)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에 전 세계 40여 개국 2000명의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참석한다.

26일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이번 울산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 한상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인도네시아 승은호 회장, 미국 조병태 소네트그룹 회장,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 등 1차 세계한상대회부터 큰 획을 그어온 글로벌 거상부터 미래 한상 네트워크를 책임질 차세대 한상까지 신구한상의 조화를 눈여겨 볼만하다.

이 가운데 올해 대회장인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딩 회장은 인도양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지고 있다. 5척의 트롤망 선박을 보유하고 인도양의 소말리아 해역을 중심으로 조업을 진행하는 원양어업 기업을 이끌고 있다. 오만은 물론,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지원은 물론, 현지 사회를 위한 지원 사업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울산 출신 한상도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에 1200여 명의 직원을 둔 자동차 부품 제조 강소기업을 운영하는 박기출 PG홀딩스 그룹 회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대학교 건축학을 전공했다. 억대 연봉의 회사 생활을 접고 40대에 독립해 성공한 대표적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차세대 한상 중에는 말라위, 콜롬비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한상들이 눈에 띈다.

김태영 K-2 트랜스포머스 대표이사는 말라위 최고의 변압기 생산 공장이자, 말라위 전력 공사의 최대 협력업체로 인정받는 젊은 한상이다. 지역 상생을 위한 공장 내 학교 설립으로 교육과 취업이 연결되는 모델로 말라위 경제와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커피 생두, 농산물 포장재 기업인 ㈜라티나를 이끌고 있는 오종인 대표는 대한민국 국적자 최초로 콜롬비아 커피수출 자격증을 취득해 한국으로 콜롬비아 커피를 수출하고 있다. 중남미 내 비즈니스 정착을 돕는 한국인 기업가로도 적극 활동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25년째 거주 중인 아프리카 시장 내 젊은 한국 기업가인 박밧아 ENERGY21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흔치 않은 여성 기업인으로 앞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리더이다. 남아프리카에서 에너지 관련 정부 사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으며, 한국과 남아공의 수출입 교류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포럼 최연소 참가자이자 미국 내 상업 부동산 전문 컨설팅과 브로커리지를 담당하고 있는 한누리 ‘세빌스’ 한국 기업 서비스부장, 베트남의 반도체 생산용 케미컬 유통회사 ‘LET & Company'의 현경준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중인 차세대 한상들이 영비즈니스리더포럼(YBLF)에 신규 참가한다.

한편 제20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11월 1∼3일 울산 유에코(UECO)에서 진행된다.

730만 재외동포와 국내 경제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상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내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의 장이다.

이번 대회는 '위대한 한상(韓商) 20년,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40개국에서 2000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2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기업상담회 및 기업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20주년을 맞아 한상의 기업가·개척자 정신을 재조명한다.

13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기업 전시회가 열리며, 울산시는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신소재 분야 우수기업 전시 부스도 개설, 세계 시장 진출 및 확대의 기회를 모색한다.

또 참가자 간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기회도 확대한다.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에는 미국, 영국, 베트남 등 32개국 120개 한상 기업이 참여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