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이종섭 국방장관, 전 주한미군사령관들 회동 "한미동맹·美 확장억제 제고 중요"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안정의 핵심축" "미국 내에서 동맹의 가치 널리 알릴 터"

이종섭 국방장관, 전 주한미군사령관들 회동 "한미동맹·美 확장억제 제고 중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혁신 4.0' 3차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26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방한 중인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과 만나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을 나누고 한미동맹 발전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23대)·빈센트 브룩스(24대)·로버트 에이브람스(25대)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한미동맹이 지난 7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장관은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한국 근무 시절 북한의 도발에 한미가 일치단결해 대응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들은 전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이 장관은 또 한미연합사령부의 경기도 평택 이전과 관련해선 "미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2019년 6월 국방장관회담에서 서울 용산구 연합사를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며, 그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됐다. 국방부는 이번 주 내 연합사의 평택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장관과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의 간담회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정승조 한미동맹회장(전 합참의장)과 임호영 부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직 주한 미사령관들은 "연합사의 평택 이전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상호 호혜적인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성공적인 정책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내에서 동맹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