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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한국은행 대출 담보대상·비율 확대...유동성 확보

내달부터 한국은행 대출 담보대상·비율 확대...유동성 확보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다음달부터 금융기관들의 한국은행 대출 담보대상 증권이 확대되고 담보비율도 인상된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담보부담은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은행 대출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과 공개시장운영 RP매매 대상증권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확대 대상 증권은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발행채권이며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추가 고유동성자산 확보가 가능해진다. 규모는 9월말기준 최대 2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2025년 2월까지 매년 10%p씩 인상하기로 했던 당초 일정을 순차적으로 유예해 2023년 5월까지 70%를 유지하고 5월부터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금융기관의 담보부담은 7조5000억원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조치는 3개월 후인 내년 1월 말까지 시행하고 연장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RP매매 대상기관에 대해 RP매입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잔액기준으로 총 6조원 수준이다.

한은은 "이번 조치들은 통화정책의 주요 파급경로인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의 원활한 작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금융안정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특히 RP매입의 경우 공급된 유동성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흡수되므로 현 통화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