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수(왼쪽)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과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에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선보이며 기업 뱅킹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카카오뱅크는 27일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을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 체크·제휴 신용카드 및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로 리테일 뱅킹에서 기업 뱅킹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오는 11월 1일 출시된다. 대출 상품만이 아닌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개인 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바쁜 사업자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손쉽게 사업 자금 관리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먼저 개인사업자 통장은 별도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사업자를 위해서 필요한 건 딱 한 가지 사업자 정보에 대한 입력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보유한 통장이 있을 경우에는 사업자 번호만 입력하면 기존 계좌번호 그대로 사업자 통장으로 전환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체, ATM 입·출금, 사업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는 조건 없이 전부 면제한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에는 개인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담았다. 주유, 통신, 렌탈, 해외 등 사업 운영에 필수인 업종의 소비 혜택을 높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바쁜 사장님을 위한 쉽고 빠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엔 업력 6개월 또는 1개월 이상이 돼야만 받을 수 있었던 신용대출을, 사업을 시작한 고객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5.491%(26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이다.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만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를 하는 데 있어)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며 "4000여 개의 변수, 527만 건의 가맹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특화 모델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출시한 개인사업자 뱅킹의 목표와 관련해 이 팀장은 "3년 이내에 은행과 플랫폼 사업자를 모두 포괄해 가장 많은 사업자를 보유하고 가장 많은 사업자가 활동하는 앱이 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개인과 사업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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