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김장채소 최대 30% 할인…마늘·고추 등 1만톤 푼다"

"김장채소 최대 30% 할인…마늘·고추 등 1만톤 푼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자의 구매비용 경감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마트·시장 820개소에서 김장채소 할인판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을 열고, 고추·마늘·양파 비축물량 1만t, 천일염 500t 등을 시장에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27일 발표했다.

정부는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5주 동안 관계기관 합동으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온누리상품권 지원 확대 등을 통한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전국 820개소 할인…온누리상품권 환급
우선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과 연계해 전국 820개소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매장과 온라인몰 등에서 농산물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김장채소류를 20% 할인 판매하고, 전통시장은 30%까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원까지 높이기로 하였다.

농협에서도 김장철 기간 동안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전국 80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5~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의 소비증가 추세를 고려해 ‘농협몰과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할인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김장재료인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을 10월 31일~11월 16일 진행되는 ‘코리아수산페스타’의 할인 품목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또 15개 수산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일부 금액(최대 30%, 1인 2만원 한도)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김장철 기간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와 할인율을 높여 지원하기로 했다. 구매한도는 종류별로 최대 30만원을 증액해 100만원까지 확대(카드형 70→100만원, 지류형 50→70만원, 모바일 70→100만원)하고, 카드형의 경우 할인율도 5%에서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김장재료는 아니지만 보쌈 등으로 김장철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와 굴도 할인행사에 포함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최대 30%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과 할인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반'을 11월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해수부·중소벤처기업부·농협 등이 참여해 담당 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 점검과 소비자 부담완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 및 대응할 예정이다.

주요 김장재료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굵은 소금, 새우젓, 멸치액젓’ 등 14개 품목이다.

■고추·마늘·양파 비축물량 1만t, 천일염 500t 시장 공급
정부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을 폭넓게 지원해 소비자의 김장 장바구니 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로 했다.

우선, 마늘·고추·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1만t을 김장철 시작 시기인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하여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마늘은 소비자에게 30% 할인 판매를 조건으로 비축물량 5000t을 깐마늘로 가공하여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기로 하였다. 고추는 건고추 비축물량 1400t을 매주 500t 내외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는 비축물량 3600t을 매주 240~500t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소금(천일염)도 비축물량 5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서 김장을 줄이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 정부 합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