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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비상경제장관회의, 쇼하지 말라 해놓고 자기가 쇼"

"중요한 건 회의 모습 아니라 대책"

우상호 "尹 비상경제장관회의, 쇼하지 말라 해놓고 자기가 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2.8.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윤석열 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에 대해 "너무 한가해 보인다"며 "쇼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이) 쇼를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김진태발 자금 경색 가능성인데 그러면 이 대책을 내놔야지, LTV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전날 진행된 정부 비상경제장관회를 두고 "부처별로 쭉 PPT를 갖고 보고했다. 이런 걸 보고회라고 한다"며 "불안에 잠긴 국민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내 집 마련해서 (가격이) 떨어지냐 안 떨어지냐, 집을 어떻게 사지 이런 분들이 볼 때 너무 한가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대통령이 이렇게 경제를 모르는데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니 큰일이 났구나,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은 "제가 비대위원장 때 가장 했던 말이 '정치보복에 올인하지 말고 민생과 경제에 올인하라'였다.
'경제장관들 모여서 회의 좀 하라'고 다섯 번이나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됐는데 이제 (경제장관회의)를 겨우 11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문제는 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국민이 안심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 의원은 김진태 강원도 지사가 '레고랜드 사태' 이후 베트남 해외 출장을 간 것에 대해서도 "지금 한가하게 관광, 정책 회의에 갈 때냐"며 "피가 마르는 기업과 그 구서원들은 망하냐 마냐 분초를 다투고 있는데 농담이나 찍찍하는 회의하고, 누구는 관광·회의하러 가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