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과 여진이 잇따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과 관련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긴급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원자력시설에 지진으로 인한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원자력 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거리 약 69㎞)와 한울 원전(거리 약 135㎞)에서는 지진 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값(0.01g) 미만으로 경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원전에서도 지진경보 설정값 미만으로 계측됐으며, 긴급 현장 안전 점검 결과에서도 원자력 시설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 있다.
원안위는 "향후 여진 발생에 대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사업자의 안전 점검 수행 여부 및 결과를 점검하는 등 안전성을 지속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지진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의 정도로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진동을 느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전국에서 지진 관련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신고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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