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시청 후문 모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옛 미월드 부지에 추진되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부산시 건축심의가 부결돼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보
[파이낸셜뉴스] 부산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센텀비치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28일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옛 미월드 부지인 민락유원지에 추진되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가 부결돼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오는 31일 개최될 미월드 생활형숙박시설 건축심의가 행정절차법을 위반하고 엉터리 교통영향 평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등 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부산시와 심의위원들에게 심의 부결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우선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청회를 즉각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광 일반 숙박시설에서 주방이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려면 반드시 공청회를 다시 개최해야 함에도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주민들은 "당초 취지대로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간곡히 원하고 있다"면서 "법에 따라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고 교통영향평가도 재실시하는 한편 공원도 존치되는 건축심의가 이뤄져 모든 의혹과 문제가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이번 심의를 부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만약 이번에 건축심의가 통과돼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31일 열릴 부산시 건축위원회에서는 (주)티아이부산PFV가 추진하는 민락유원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계획안에 대한 심의가 다뤄질 예정이다. 건축계획안에는 지하 3층~지상 42층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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