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김 전회장은 암으로 투병하던 중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전 회장은 제14·16·17대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을 지냈다. 2019년 광복회장에 취임했으나 금전적 의혹 등이 제기돼 올해 초 자진 사퇴했다. 발인은 다음 달 1일이며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월 25일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2.10.3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이었다.
1944년 중국 충칭에서 출생한 김 전 회장은 독립운동가 집안 장남 출신이다.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고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로 적을 옮겼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고 2004년 제17대 때는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다.
3차례 당선 모두 지역구는 모두 대전 대덕이었지만, 민정당·꼬마 민주당·한나라당·개혁당·열린우리당 등 여러 당적을 거치며 많은 굴절을 겪었다.
2009년 정계 은퇴 이후 2019년 광복회장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지만, 많은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고, 비리에도 연루됐다.
광복회장으로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최재형 상’을 줬고, 이승만·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했다. 올해초, 광복회가 국회에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원래 임기는 2023년 5월까지였다.
이후 광복회 관리·감독 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에서 8억 원대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 지난 8월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보훈처 감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발인은 내달 1일이며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