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수입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9월까지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43조원 늘었다.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세수는 감소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국세수입은 3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조1000억원 증가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수정한 국세수입(396조6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80.1%로, 최근 5년 평균(최대·최소연도 제외)과 비교해 1.6%p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올해 세입예산 목표인 396조6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30조6000억원(46.9%) 늘었다. 앞서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50조4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54조10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소득세는 총 98조7000억원 걷히면서 1년 전보다 11조9000억원(13.6%) 증가했다. 최근 고용 회복이 이어지며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늘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5조1000억원 걷히는 데 그치며 1년 전보다 3조원(-36.6%) 감소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교통·에너지·환경 세수(8조7000억원)도 4조4000억원(-33.5%) 줄었다.
9월 한 달 국세수입만 보면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고용 회복으로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 거래량 감소에 양도세는 줄면서 전년 수준을 거둬 들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매매량은 1년 전보다 56.5% 줄었고, 순수 토지 매매량 역시 26.8% 감소했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거래세도 9월 한 달에만 43.3%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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