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센텀비치푸르지오·롯데캐슬자이언트 비상대책위원회가 옛 미월드부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대 주민들이 옛 미월드부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주민설명회 등을 촉구했다.
부산 센텀비치푸르지오·롯데캐슬자이언트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10월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월드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사업을 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분노하며, 무궁화동산 존치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사업자가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이 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광 일반 숙박시설에서 주방이 있는 생활형숙박시설로 변경하려면 반드시 주민 공청회를 다시 개최해야 하지만 이 과정을 생략했다”라면서 “교통영향평가 심의 또한 교통량이 적은 4월경에 심의를 실시한 것도 엉터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유부지에 특정업체에게 우선매수권을 것은 특혜라고 몰아세웠다. 이들은 “접근성도 없는 절벽 위로 (공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면서 “특정업체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것도 일방적인 특혜”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최고급 레지던스는 날개 돋친 듯이 특권층이 사가는 부의 과시물에 불과하다. 해운대 고급 생숙들을 살펴보고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적으로 판단해달라. 생숙이 관광발전에 한 개라도 도움이 되고 있는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은 당초의 취지로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관광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을 간곡히 원한다.
만약 이번 건축심의가 통과돼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우리 주민들은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 건축위원회는 (주)티아이부산PFV가 추진하는 민락유원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열 예정이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3층~지상 42층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