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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카드 사용액 상승세

3·4분기 카드 사용액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
내수개선과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증가세 유지

[파이낸셜뉴스]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카드 사용액 상승세
2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인터파크 해외 항공권 발권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36.3%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올해 3·4분기 카드 사용액이 전 분기에 이어 두자릿 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3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2022년 3·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도 67억7000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6% 늘었다.

협회측은 "3·4분기 중 숙박·음식점업 매출 회복 등 내수 개선과 입·출국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카드승인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증가 배경을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박업소·음식점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데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항공사·여행사 등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주요 소비 밀접업종 카드 승인액 변화를 보면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4분기와 대비해서도 15.9% 증가해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경향을 보였다.

운수업의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7.5% 급증했다. 여행·이동이 증가한 데다 전년 3·4분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이용이 매우 저조했던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39.4%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액이 232조3000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53조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 22.0% 증가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에는 거리두기 해제 외에도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 및 고용 회복에 따른 각종 사업자 부담 세금 납부액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