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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헬기 늘리고 임도 확충... 산림청, 산불 대형화 막는다

가을철 맞아 방지대책 발표

초대형 헬기 늘리고 임도 확충... 산림청, 산불 대형화 막는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10월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점차 대형화·연중화하는 산불에 대응하기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초대형 헬기 위주로 산불진화헬기 10대를 확충하고, 임도도 현재보다 9배 이상 늘린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0월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산불·예방대비 강화

이 대책에 따르면 산악기상망을 확충해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향상시키고, 불꽃·연기·온도 감지 센서 등으로 산불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및 농림위성 등을 활용, 산불감시·예측을 고도화한다.

산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임도를 현재 357㎞에서 3207㎞로, 산림 주변의 다목적(물 가두기) 사방댐도 43곳에서 63곳으로 늘린다.

또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 침엽수림, 생활권 주변 등은 일정 공간을 벌채한 뒤 동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내화 수종을 심어 불막이 숲을 조성한다.

■산불 진화·대응 강화

초대형 산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산불 진화 헬기를 초대형 헬기를 중심으로 현재 48대에서 58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주력헬기를 초대형 헬기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진화전문인력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도 현재 435명에서 2223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산불진화자원도 확충한다.

여기에 담수량이 많고, 산악지형에서도 운행 능력이 우수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새로 도입하고, 헬기로 물주머니 등을 운반해 고지대에서도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는 이동형 진화방식을 시범 운영한다.


경북지역 동해안 산불 대응을 위해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체계적인 진화인력 교육·훈련을 위한 '산불재난 교육훈련센터'도 설립, 진화전문역량을 강화한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여름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 현재 2월 1일부터 5월 15까지로 돼 있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6월 15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진화 헬기·장비·인력과 임도 등 기반시설을 서둘러 확충하고, 유관 부처 간 협업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