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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민주당 “정부 업무 보고 실망스러워…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다음 주 현안 질의 일정 잡을 것”
이상민 사과에 “참사 자체엔 사과 없어”

[이태원 참사] 민주당 “정부 업무 보고 실망스러워…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400회국회(정기회) 제7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행정안전부 등 업무 보고에 “내용이 미흡해 실망스럽다”며 “사퇴해야 할 사람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행안위 전체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중으로 현안 질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라고 현안 질의를 안 한 것이었는데 오늘 업무 보고는 원인과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 대책 등이 거의 다 빠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 행안부고 경찰청인데 법에 나와 있는 것을 자꾸만 ‘책임 떠넘기기’하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현장 점검을 끝내고 법적 책임을 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행안위 소속 이해식 의원도 “오늘 업무 보고는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 없는, 일종의 면피성 보고였다”며 “주최자가 없어 법적 미비점이 있어 책임질 것이 없다는 것은 손으로 해를 가리는 일이다. 현안 질의 때 명백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이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것에는 “참사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가 없었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청년을 지켜 줄 수 없었다는 데 대한 사과는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책임 회피 논란이 일었다. 이 장관은 1일 행안위에 출석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