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연쇄 성폭행범 출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
'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 한 원룸 앞에서 1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학부모들이 강제 퇴거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영통구 일대의 빌라에 침입,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1일 최근 출소한 뒤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연쇄 성폭행범인 '수원 발발이' 박병화(39)의 퇴거를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연쇄 성폭행범 출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에서 "박병화가 입주한 화성시 봉담읍 일대 원룸촌은 대학은 물론 초, 중, 고등학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거주지에서 초등학교까지 거리는 불과 500m"라며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과 안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화 퇴거는 물론 해당 지역의 치안 관리 강화, 범죄 예방시설 확충, 안전교육 확대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이번 사안은 비단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조두순, 김근식 등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를 둘러싼 지역민 반발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성범죄자 출소 후 거주지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10월 31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에는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화성시가 '강제 퇴거 조치'를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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