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와 퇴임 후 첫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미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점령한 영토를 계속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전술 핵무기) 군사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면서도 "핵무기 사용하면 러시아는 문명국 모임에서 즉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면) 극도의 경제 동결에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가 가진 중도 기반을 많이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전 총리가 언급한 중도 기반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를 말한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그런 군사적 행동을 한다면 모종의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P3(미국, 영국, 프랑스)에 온갖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존슨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내주라고 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해봐야 푸틴 대통령의 추가 공격을 부추기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지난 2월 침공받기 전의 영토를 모두 돌려받는 조건이 아닌 한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면서 "전략적 인내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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