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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CC 위원, 틱톡 금지할 것 정부에 요구

미 시민 개인정보 노출 위험
발언에 스냅, 메타 주가는 반등

[파이낸셜뉴스]
미 FCC 위원, 틱톡 금지할 것 정부에 요구
AP뉴시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금지시켜줄 것을 미 정부에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브렌던 카 FCC 위원은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FCC를 이끄는 공동위원 5명 중 1명인 카는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틱톡은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 소유로 중국 기업들은 공산당의 정보 제공 요청이 있을 경우 공유해야 한다.

틱톡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원회(CFIUS)와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해 미국에서 계속 영업을 하는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카는 법정 분쟁 결과와 상관없이 개인 정보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틱톡을 “금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FCC는 틱톡을 규제한 권한이 없다. 따라서 틱톡은 카 위원이 CFIUS와의 법정 분쟁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며 인터뷰 내용에 반박했다.

틱톡 관계자들은 그동안 개인 정보가 안전하다면서도 중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버즈피드가 올해 입수한 틱톡 회의 80여차례의 녹취록에서 미국내 직원들은 데이터 열람이 불허된 반면 중국인 직원 허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틱톡의 미국내 월간사용자는 약 695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방송은 틱톡으로 인한 보안 우려는 미국 민주와 공화당 모두에서 지적되는 것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 모두가 제기하면서 모기업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파악해왔다고 전했다.

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들의 정보는 중국 밖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 저장돼 중국 정부에 보내지 않는다고 반박해왔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카 위원의 틱톡 금지 요청 보도 후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와 스냅의 주가가 반등했다.

스냅과 메타 주가는 각각 3.4%, 2.2% 상승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