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800만원에서 200만원 확대, 자립수당도 월 40만원으로 인상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 대상으로 내년부터 자립정착금을 1000만원으로 늘리고 맞춤형 자립 지원과 일자리 교육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본인이 희망할 경우 만 24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말한다. 인천지역에는 매년 70여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경제적 기반 등으로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들어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타까운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자립준비청년 집중 사후관리기간을 운영하고 자립지원 강화를 위해 소득안전망 강화 지원, 자립지원전담인력 확충 및 사례관리 지원 확대, 심리·정서 지원, 취업·진로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퇴소 후 사회적응을 위해 지원하는 자립정착금을 기존 800만원에서 내년에는 1000만원으로 인상하고 민간후원금과 연계해 자립지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매월 지급하는 자립수당도 올해 8월 월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월 40만원으로 추가 인상해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시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자립지원 전담인력을 기존 6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함께 사례관리 대상자를 늘려 맞춤형 자립을 지원한다.
시는 또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 교육 및 취업연계를 지원해 실질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시 일자리종합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맞춤형 교육을 개설해 보다 많은 자립준비청년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은 물론 민관협력 및 자원발굴을 통해 자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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