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000명 보인 부산 BTS 공연 당시 경찰 1300명 배치로 대조
이태원에는 137명 배치, 임무도 성추행과 절도, 마약 단속
영국 전문가, 적은 경찰관 수로도 참사 막을 수 있어
지난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서 '핼러윈 행사'에 참가한 시민 수만명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있다. 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신들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은 분명히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분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경찰이 인파를 통제하는데 능해 정치 집회에서 열릴때마다 보여줬으나 압사 사고 당시 적은 인원을 보냈으며 임무도 질서 유지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BTS 공연에 5만5000여명이 모였을 당시 경찰 1300명이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이태원 참사 발생하기전 137명이 활동했으며 주 임무도 성추행과 절도, 마약사용 단속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부산 BTS 공연과 달리 이태원에는 인파가 즉흥적으로 몰렸고 주최자나 스폰서가 없어 경찰과 사전 안전 조치가 논의되지 불가능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알고도 기본적인 준비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안전문제 전문가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밀라드 하가니 교수는 NYT와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이태원 압사사고에 대해 “틀림없이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과 주최자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이번 서울 사고 같은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과거 이벤트의 교훈과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적은 수의 경찰관으로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서퍽대 G 키스 스틸 교수는 “바람직한 안전한 군중 통제는 (경찰과 인파) 비율 문제가 아니다”며 “군중의 안전한 수용 규모와 이동, 밀집을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