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점 시기와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와 오늘 연속해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4주(22일~29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3만3322명으로 전주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3322명인데 이는 올 여름 재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인 7월 초 수준이다.
특히 1 이상이면 감염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17로 2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상향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지난 5주간 '낮음'을 유지했지만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환자 수 등 발생지표와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 대응역량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10월 4주 전국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빠른 확산세의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활동량 증가 △각종 행사·축제로 인한 대면접촉 증가 △백신 면역력 감소 △겨울철 실내활동으로 밀접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임 단장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 여러 가지 활동, 행사, 축제들을 통해서 인구이동과 대면접촉들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점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단장은 "여러 전문가들과 같이 향후의 유행 추이 등에 대해서 같이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도 "규모나 정확한 정점 시기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상황들을 면밀히 관찰해서 판단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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