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는 고객. 중국 인터넷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가상현실 산업 규모가 2026년까지 3500억 위안(약 6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중국 정부가 내다봤다.
2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 등 5개 부처는 전날 발표한 ‘가상현실과 산업 응용융합 발전 행동계획’을 통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 등을 포함한 가상현실 산업의 전체 규모가 이같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가상현실 단말기 판매량 2500만대를 넘기고 혁신능력과 업계 영향력이 강한 100개 중견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가상현실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10개를 구축하며 산업 공공서비스 플랫폼도 10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기술 통합, 전체 산업망 공급 능력 향상, 통합 응용 시스템 수축도 행동계획에 담았다.
중국은 가상현실 산업의 전체 실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상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면 핵심 특허와 표준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속내다.
이미 ‘중국제조 2025’의 중점 발전 영역에 가상현실을 포함시키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 계획표나 수단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행동계획에서 “가상현실은 차세대 정보기술(IT)의 중요한 전진 방향이며 디지털 경제의 주요 미래 분야로 생활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중국의 가상현실 산업은 전략적 창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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