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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합성·바이오 CDMO 쌍끌이 4년 내 글로벌 빅 5 도약"

합성의약품 안정적 실적에 바이오 CDMO 더해
인수한 CGT CDMO 높은 성장가능성에 경쟁력
이르면 2025년 합성과 바이오서 20억달러 매출

SK팜테코 "합성·바이오 CDMO 쌍끌이 4년 내 글로벌 빅 5 도약"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신임 대표(오른쪽)와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2일(현지시간) CPHI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SK팜테코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2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에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까지 20억달러 이상의 매출 내고 CDMO 글로벌 빅5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신임 대표와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CPHI 전시장 내 SK팜테코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팜테코는 두 가지 의약품 CDMO 모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그림 대표는 "4년 안에 CDMO 글로벌 빅5가 될 것이고, 탑 CDMO로 인정받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SK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생산거점을 국내외로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CGT 기업인 CBM에 49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가 되는 등 현재 미국, 유럽 등지에 8곳의 생산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SK팜테코는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합성의약품이 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동력인 CGT CDMO의 역량을 극대화해 도약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CGT 역량 강화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CGT 분야에는 프랑스 이포스케시와 미국 CBM이 있다. 이포스케시는 유전자 세포치료 연구소였기 때문에 과학적·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CBM은 '마케팅 머신'으로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동훈 센터장은 "올해 기준 CGT 파이프라인은 3600개로 2년 전 대비 2배가 늘며 시장의 폭발적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합성과 CGT의 비중이 50대50이 되는 시점은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26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팜테코는 합성에서 매출 10억달러, CGT에서 1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CGT의 최대 장점은 수평적인 플랫폼 확장 여지가 크다는 것인데, 최근 mRNA 백신이 각광을 받으면서 플라스미드, 바이럴벡터, 셀테라피 등으로 확장도 가능해졌다"면서 "이번 CPHI에서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위험관리의 일환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생산은 CDMO에 외주를 주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