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제 설계 공모, 2027년 준공 목표
인천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신청사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추진하는 신청사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추진 된다.
인천시는 신청사 건립사업이 최근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시청 운동장 부지에 청사를 새로 짓고, 기존 청사는 시민 중심의 문화·복지·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8년 4월 완료된 ‘인천시 신청사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와 인구 증가 등을 반영해 연면적 8만417㎡, 총사업비 2848억원 규모로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다.
이에 행안부는 제4차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해 지난 달 27일 ‘조건부 추진’을 승인했다. 행안부는 청사 신축비용을 공개하고 실시설계 이후 총사업비 및 사업규모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검토하는 2단계 심사를 받도록 조건을 달았다.
시는 신청사 규모 등을 인구 300만명을 기준으로 계획한 만큼 인구 300만명 도달 증빙서류 등을 첨부해 제출키로 했다.
시는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재정·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심사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의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국제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행안부가 제시한 조건 사항들을 이행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기존 청사(본관, 민원동)를 리모델링해 시민편의시설과 공연장, 북카페, 전시실, 기록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청사 지하주차장 상부 지상공간은 쉼터, 산책로, 광장 등을 조성해 시민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청사로 신축한다.
1985년 준공된 현재 청사는 준공 이후 37년간 인구 증가, 행정구역 확대로 행정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공무원 정원도 늘면서 사무공간이 부족해 시 청사 부근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부서가 임대 청사를 사용하는 만큼 부서간 협업에 불편이 있고 업무의 효율성 저하는 물론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등 시민 직접 이용시설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시는 2017년에 신청사를 현재의 운동장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해 2018년도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으나 건물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구 청사 활용 방안 모호 등의 이유로 재검토 결과를 받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홍준호 시 행정국장은 “중앙 투자심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큼 인천 행정과 시민 소통의 중심이 될 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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