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거시·산업분야 10개 부문 진단
경제지수·지표 등으로 정량분석
현장종사자 나선 조사내용 담아
통계중심 분석보다 정확성 늘려
경제위기 시 기초자료 활용 도움
부산 경제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상시 진단시스템이 구축됐다. 최근 대내외 변수가 부산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번 상시 진단시스템은 경제위기 발생 때 지역 차원의 선제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부산 경제상황 상시 진단시스템 구축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경제 상시 진단시스템은 진단 대상을 10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거시경제 분야는 고용, 생산, 소비, 물가 등 4개 실물부문과 1개 금융(부채)부문, 1개 대외부문(수출) 등 6개로 구성됐다.
산업분야는 지역특화산업, 경기민감도 등을 고려해 관광, 항만·물류, 부동산·건설, 소상공인 4개로 구성됐다. 소상공인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자영업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산업에 포함됐다.
이번에 구축한 상시 진단시스템은 정량·정성 분석을 결합해 종합적인 경제상황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량분석에서는 경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주요 변수, 경기 전망에 유용한 경제심리지수, 보조지표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76개 지표를 선정해 분석한다. 특히 카드사용액, 평균대출잔액, 대출연체현황, 부채 등 시의성 있는 민간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한다.
정성분석에서는 현장 경기 반영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기업, 협회, 조합, 유관기관 등 부문별로 현장 종사자 10명으로 풀을 구성해 현장 경기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교수 및 연구원 등의 부문별 전문가 5인을 선정, 정량분석과 현장 경기조사를 참조해 종합 진단을 한다.
진단 분석 기간은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위기, 3고 현상 등 최근 경기침체 구간 즉, 코로나19 발생 기간이 포함된 2018년 이후 5년으로 설정했다. 위기 발생 원인의 다원화 및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과거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의 위기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경제 전체 상황을 비롯한 10개 부문 경제상황을 관심, 주의, 심각 등 3단계로 구분해 제시한다. 월 단위로 부산 경제상황 진단 보고서를 발간해 부산시 정책 수립과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시차가 발생하는 통계 중심의 정량분석에 의존한 기존의 진단은 정확성이 결여될 수 있는 동향분석에 국한됐지만 이번에 구축한 종합적 진단 시스템은 지역경제 상황에 대한 체계적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시 차원의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하는데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