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해고 대상자 여부 통보
트위터 직원 달력에서 휴무일 삭제
사무실 풀타임 근무할 계획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CEO의 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 절반을 줄이는 정리해고 절차를 시작한 데 이어 트위터 직원들의 휴무일을 없애고 원격근무 제도도 폐지할 계획이다. 조직 체계를 개선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4일 오전 9시까지 해고 대상자 여부를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전체 직원의 절반인 약 37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들은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해 너무 비싸게 샀다는 평가를 받는 머스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를 건강한 길에 두기 위한 노력에 따라 글로벌 인력을 줄이는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사전 공지했다. 트위터는 해고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트위터 시스템 및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직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무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직원들의 사무실 접근 권한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머스크는 직원들의 휴무제도를 없애고 재택근무도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의 달력에서 휴무일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체 회사 차원에서 월 단위 휴무제도를 도입했다.
블룸버그는 휴무일 폐지에 대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존 업무 문화를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트위터의 원격근무 정책을 취소하고,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로 복귀해 풀타임 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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