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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 매몰자 2명, 고립 221시간만에 극적 구조…"건강상태 양호"

봉화 광산 매몰자 2명, 고립 221시간만에 극적 구조…"건강상태 양호"
/사진=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219시간여만에 극적 구조됐다.

소방청은 4일 오후 11시3분 경북 봉화군 소천면 지하갱도 고립생존자 2명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광산 지하 46m 지점 갱도 내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그 안에 작업하고 있던 7명 중 2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접수 이후부터 소방청은 소방과 경찰, 시청, 군 등 202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또한 생존자 탐색을 위한 음파·내시경, 천공기 등 첨단장비 68대를 동원해 구조 예상지점에 천공기로 구멍을 내고 비상식량 등을 공급해왔다.

이날 오후 9시30분경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현장 도착 후 상황판단 회의와 현장 지휘에 나섰다. 이후 오후 11시3분 고립 발생 10일 차 219시간여 만에 지하 갱도 내 고립돼 있는 두번째 생존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극적으로 생존한 2명은 갱도 내부에서 흐른 물을 음용하고 모닥불을 피우면서 생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조 직후 응급처치를 한 뒤 119구급대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첫번째, 두번째가 생존자는 스스로 나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치 않고 버텨준 생존자 분들께 경의를 느끼고 앞으로 무사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