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수사팀 구성, 산업부 산하 기관 관계자들까지
경찰이 경북 봉화군 광산 사고와 관련 시료채취·안전조치 등 전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는 가속도를 내고 있다.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광산에서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께 극적으로 구조된 작업자들을 동료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찰이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서는 등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경찰청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이하 수사팀)과 과학수사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사고 현장을 찾아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은 광산 제1 수직갱도와 제2 수직갱도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수사팀은 광산 구조도를 확보하고 갱도 내로 쏟아진 펄(토사)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업체 측이 불법으로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유입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료 분석이 사고 원인 규명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료가 채취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맡길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사고 광산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 업체가 지난 8월 29일 이번 사고와 동일한 제1 수직갱도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내사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광산 업체 이외 산업부 산하 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관리·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광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수사팀을 꾸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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