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8일 케이피에프에 대해 EU의 중국산 파스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반사 수혜가 5년간 지속 될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86.3%을 더한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예지 연구원은 "파스너(Fastener)는 분리된 것을 잠그는데 쓰는 기구를 뜻하는 말로, 산업용(건설, 플랜트 등) 장비에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 등을 의미한다“라며 ”지난 2009년 EU는 수입비중의 10%를 차지하는 중국산 파스너에 최대 85%의 관세를 부과하며 수입을 제한했고 이에 따른 반사수혜로 당시 동사의 파스너 매출이 전년 대비 50%씩 증가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EU는 다시 중국에 최대 86.5% 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라며 “이에 반사수혜에 따른 케이피에프의 고성장이 본격화되고 있어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케이피에프는 파스너(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전문 기업으로 주요 제품엔 산업용 파스너, 자동차용 부품 등이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생산하는 에스비비테크(지분 약 47%)와 2021년 7월 선박용 케이블 제조 업체인 티엠씨(지분 약 68%)를 인수했다. 올 상반기 매출비중은 파스너 및 자동차용 부품 59.7%, 선박용 케이블 36.2%, 기타 4.1%로 구성된다.
현재 케이피에프는 파스너 분야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이 약 60% 이상이고 전세계 약 4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IRA 법안, 중동 700조 건설 프로젝트 등 해외 시장 인프라 확대 이슈로 꾸준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특히 동사의 파스너 제품은 건설이나 중장비 분야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부품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해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2020년 말 미국 GE(글로벌 풍력 에너지 제조업체)와 720만 달러 규모의 풍력용 파스너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파스너 제품 중 풍력용 파스너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5%로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라며 “세계 해상풍력 설치 산업은 2020년 30GW에서 2032년 228GW로 매년 22%씩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동사의 매출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매출 다각화를 위해 원전, 태양광 볼트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어 파스너 사업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2022년 상반기부터 유럽지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동사의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월 평균 2021년 약 50억원에서 2022년 약 100억원으로 약 50%의 실적 성장을 기록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이 외에도 티엠씨의 주요 제품은 선박용 케이블로 해당 산업 글로벌 점유율 1위(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티엠씨 실적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만 전환사채 잔액 90억원 규모와, 중국 법인(자동차 부품)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성장 둔화는 리스크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로 판단해 투자매력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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