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주지사에 당선된 마우라 힐리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8일(현지시간)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 주지사 36명을 뽑는 중간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한 이색 당선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주지사는 매사추세츠주에서 탄생했다. 이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마우라 힐리 주(州) 법무장관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는 앞서 공개적으로 여성 성소수자(레즈비언)라고 밝힌 인물로 미 역사상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로 이름을 남겼다. 힐리는 매사추세츠주의 첫 여성 법무장관인 동시에 선거로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아칸소주에서는 아버지를 이어 주지사에 당선된 딸이 화제였다. 공화당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는 이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여 아칸소의 첫 여성 주지사로 기록됐다. 그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샌더스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는 1996~2007년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으며 샌더스는 역대 최초로 아버지에 이어 부녀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웨스 무어 후보가 승리해 미국 3번째 흑인 주지사에 올랐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첫 번째 흑인 주지사다.
의회에서도 눈길을 끄는 당선자들이 나왔다. 뉴저지주 8번 선거구의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승리했다. 그의 아버지는 미 상원에서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스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의회에 출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이외에도 미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는 25세의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가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최초의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하원의원이라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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