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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G20 '세일즈 외교'에 방점... 尹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성과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일즈 경제외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국내 정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이번 순방을 통해 어떤 경제외교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외 순방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세일즈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을 꼽았다. 최 수석은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대상이자 2위 해외투자 대상으로 우리 경제성장과 긴밀히 연관돼있는 지역"이라며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단순 가공·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화,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어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은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거점, 풍부한 핵심광물과 원자재, 거대한 소비시장 등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메콩 지역의 허브 국가로 평가된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의 경제 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로 꼽힌다.
특히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최근 전기차·배터리·철강·석유화학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나라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 오찬 간담회 △B20 서밋 기조연설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G20 회원국의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B20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