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MBC "대체 항공 수단으로 간다"

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MBC "대체 항공 수단으로 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MBC에 통보했다.

10일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오후 MBC 대통령실 출입 기자에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근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다"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다"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