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치과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덴컴(전 대림엔컴)’에 투자를 유치했다.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종이차트 대비 약 30% 빠르면서도, 우수한 정확성을 자랑하는 음성인식 기술력을 높게 봤다.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하는 만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덴컴의 60억원 규모의 첫 투자 유치에 뷰노가 SI로 투자했다. 재무적투자자(FI)에는 TS인베스트먼트, GMB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5개 투자자가 이름을 올렸다.
덴컴은 지난 2017년 1월에 설립된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의 치과용 AI 음성인식 차트 개발 기업이다. 2021년 상반기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MOU를 맺고, 국내 최초로 치과용 음성 인식 덴탈 소프트웨어(Voice AI 3D Dental Chart) '닥터치아'를 선보였다.
치과 진료시 실시간으로 덴탈 데이터를 생성하며, 환자의 구강 상태 및 덴탈 데이터를 수치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누적, 관리한다.
덴컴의 닥터치아는 미국 내 음성 차트 중 속도가 가장 빠른 스마트차트 대비 10~15% 빠르게 차트 작성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음성 엔진의 인식 정확도 또한 지난 2월 기준 96.212%에 달하는 등 높은 수치다. 치과의사들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부정확한 발성과 치과 기계 소음 등 음성인식 오류율이 높은 환경을 기술로 극복했다.
한 투자자는 "치과시장 특성상 기존의 수기로 작성하던 차팅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음성인식 차팅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덴컴은 수년 전부터 음성인식 기반의 EDR(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또한 치과 음성인식 차팅 기술은 미국에서 이미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어 덴컴의 음성인식 차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빠르게 침투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치과 병∙의원은 약 1만9000여개로 이중 덴탈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곳은 40%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덴컴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침투할 경우 빠른 속도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내 의료법상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인만 차트 작성이 가능해 병의원급 치과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의사가 내용을 불러주면 치위생사가 그 내용을 입력 후 의사가 다시 수정 및 보완하는 비효율적인 업무가 종종 이뤄 지고 있다. 이때 차트가 잘못 입력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음성인식을 통한 빠르고 효율적인 차트 작성에 대한 시장의 니즈(Needs)가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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