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폭등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애플과 테슬라 등이 7~9% 폭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폭등세를 기록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소식에 힘입어 폭등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상승폭은 팬데믹 봉쇄 충격 이후 주식시장이 급등세로 돌아섰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상승폭이 1000p를 넘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상승률이 7%를 웃돌았다.
애플이 9% 가까이 폭등하고, 테슬라도 모처럼 7% 넘게 뛰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폭등세 흐름을 주도했다.
나스닥 7% 넘게 폭등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에 환호하며 폭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201.43p(3.70%) 폭등한 3만3715.37,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0p(5.54%) 폭등한 3956.37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760.97p(7.35%) 폭등해 1만1114.15로 뛰어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6달러(9.81%) 폭락한 23.53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8.33%, 통신서비스업종이 6.32% 폭등하는 등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리인상 거의 다 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10월 CPI는 금융시장을 폭등세로 몰고갔다.
4%를 넘던 금리 기준물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약 0.30%p 폭락해 3.824%로 추락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다.
또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2015년 이후 7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 다국적 기업들 실적에 호재다.
익센셜웰스의 팀 코트니는 "여전히 금리가 시장 전반을 통째로 움직인다"면서 "CPI가 하강함에 따라 이제 시장은 금리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폭등
코트니의 지적처럼 금리 향배 전망이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히 반응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폭등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은 전일비 10.49달러(12.18%) 폭등한 96.63달러로 올랐고, 애플은 12.00달러(8.90%) 폭등한 14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10.40달러(10.25%) 폭등한 111.87달러, 시총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47달러(8.23%) 폭등한 242.98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모처럼 급등해 13.13달러(7.39%) 급등한 190.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자동차는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 2만5000대 생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이날 폭등했다.
리비안은 4.89달러(17.42%) 폭등한 32.96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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