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웃음거리 돼”
“이태원 참사 국조 위해 범국민 서명 운동 나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통령실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특정 언론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걱정되는, 국격이 추락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특정 언론이 대통령에게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탑승을 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지금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각종 조치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에 대한 배제 등 불이익을 주는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 YTN 지분 매각을 통해 YTN을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우려했던 민영화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공공 부문 민영화는 국민이 매우 우려하는 바”라며 “보수 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집요하게 추구했던 사안이다. 국민 삶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치는 민영화를 민주당이 철저하게 막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왜 이 참사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와 여당 노력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신속하게 진상에 일부나마 접근할 수 있는 국정 조사에도 정부 여당은 명백한 반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 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국정 조사를 할 수 있게 국민에게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 운동에 민주당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사법 책임에 앞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내각 전면 쇄신과 총리 사퇴, 관계 장관과 주요 책임자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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