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 인근 해밀톤호텔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압수수색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당일 현장에서 '각시탈'을 쓴 시민 2명에 대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각시탈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 2명을 소환 조사했다"며 "아보카도 오일이 아닌 '짐빔'으로 확인했고 혐의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각시탈을 쓴 인물 2명은 지난달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길에 액체를 흘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참사로 숨진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참사 현장에서 찍힌 ‘각시탈’과 동일인물일 수 있다는 SNS상의 의혹을 언급,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각시탈이 뿌린 것은 오일이 아닌 위스키 '짐빔'으로 확인했고 관련성이 없어 사건을 종경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전날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과 함께 근무한 동료 정보관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문서 삭제 경위를 확인했다.
정보과 직원들이 관련 규정에 의해 삭제를 했는지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당사자 진술이 달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실을 확정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삭제 지시 메시지를 확인했다"면서도 "문자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남은 정보과 직원을 소환 조사한 뒤에 입건된 용산서 정보과·계장에 대한 소환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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