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는 경고성 조치”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이 29일 오후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교육에서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22.10.2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것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보는 견해 차이들이 있다“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퇴장을 시킨 게 적절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의 강기정 수석이 오히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큰소리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사실은 국민들이 실망해서 정권교체를 시켜주신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서 이를 두고 여당을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다”라며 “주위에 물어보았지만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은 의원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서 MBC 취재진들의 전용기 탑승이 제한된 것은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경고성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게 적절했는가 아닌가, 이런 것은 둘째 치더라도 이런 경고성 조치는 일회성으로 그치고 MBC 내에서도 보도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점검을 해보는 계기가 되는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 나가는데 결국은 국익이 최선”이라며 “야당이나 언론도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서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민주주의지만 타국에서는 우리 외교적인 약점으로 비칠 수 있는 내부 갈등 노출 이런 것들은 최대한 자제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을 해치는 뉴스의 기준이 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우선 MBC 보도로부터 촉발이 돼서 일파만파 번진 것 아닌가”라며 “이것이 국내에서의 문제, 국내에서만 서로 주고받으면서 공방이 있었으면 괜찮은 것인데 이게 외신을 타고 넘어 들어가서 여러 나라들에서 관심 있게 쳐다보고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고 결국은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서 국익에 손실에 끼친 것”이라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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