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중 팔당대교 인근서 전자팔찌 끊고 달아나
檢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며 보석 취소 청구
검찰 측 구속영장 청구도 2차례 기각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에서 차고 있던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날 오후 3시 결심 공판을 앞두고 도주했다. 지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보석 조건부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있었다.
앞서 검찰은 도주 우려를 제기하며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해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안 돼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주식투자 사기로 91억원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재판부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며 기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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