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중 팔당대교 인근서 전자팔찌 끊고 달아나
檢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며 보석 취소 청구
김봉현 도주 후 법원서 보석 취소 인용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김 전 회장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부착하고 있던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도주 우려를 제기하며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당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안 돼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하지만 11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한 이후에야 재판부는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또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주식투자 사기로 91억원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며 기각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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