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 담당관
쿠팡·지마켓 등 온라인 판로개척
청년 사업가 키우고 야시장 열어
지역상품권엔 내달 1000억 투입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지원할 것
"사업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쿠팡과 지마켓, 위메프 등 국내 6개 주요 이커머스 쇼핑몰에서 진행 중인 '2022 슈퍼서울위크'를 통해서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슈퍼서울위크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소상공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 담당관(사진)은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초부터 실제 쇼핑몰 입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안정적 운영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담당관의 말대로 서울시는 슈퍼서울위크를 통해 소상공인 상품을 최대 20% 할인하고, 주요 유통채널 MD와 소상공인 간의 일대일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강 담당관은 슈퍼서울위크 외에도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매일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과 한강달빛야시장, 청년 골목 창업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모두 서울시와 강 담당관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그중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상품권을 7~1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는데, 발행할 때마다 완판 행진 중이다.
강 담당관은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민들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추가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최근 6개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749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또 한번 발행할 예정이다.
강 담당관은 창업을 고민 중인 청년들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청년 골목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사업가가 원하는 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했고, 준비된 청년 사업가 40여명을 양성해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도 진행,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이들에겐 창업자금도 지원했다.
강 담당관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허리이자 경제발전의 버팀목이라는 생각으로 지원방안 마련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담당관은 "서울시는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 외에도 무이자, 무보증료, 무담보, 무종이서류의 '4무(無)안심금융'을 통해 현장 중심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자생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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