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이동 제한·검출지 출입통제 등 확진 준하는 선제 방역조치
전남도는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지난 11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지난 11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검출은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고니 폐사체가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된 것으로,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2~5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검출 지점에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강진만 생태공원 검출지 주변 탐방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금지토록 차단막 및 안내문을 설치했다. 군 소독차량과 살수차를 동원해 주변 일대 집중 소독도 하고 있다.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특별 관리하고,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를 했다. 방역지역 집중 소독을 하고 일제검사도 실시했다.
전남도는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로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예찰을 강화토록 했으며, 시·군 소독장비 160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및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토록 했다. 축산 차량과 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24개소) 및 농장초소(50개소) 운영도 강화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강진만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면서 "축산차량과 가금농장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되 철새도래지를 방문한 사람은 가금농장에 방문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이번 검출지 반경 500m 이내는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7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다.
야생조류의 경우 인천 1, 경기 3, 충북 2, 충남 3, 전북 5, 경북 1, 경남 2 등 7개 시·도에서 17건이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는 경북 2, 충북 7, 충남 1, 전북 1 등 4개 도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가금농장에서는 발생이 없고 야생조류에서는 강진만이 검사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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