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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후폭풍]바하마 당국, FTX 위법행위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FTX 후폭풍]바하마 당국, FTX 위법행위 조사 착수
파산보호 신청한 FTX의 로고.로이터뉴스1

바하마 당국이 파산 위기에 몰린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바하마 경찰이 FTX의 파산신청를 둘러싸고 범죄 행위 가능성 여부 등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바하마 경찰은 성명에서 "FTX의 붕괴와 'FTX 디지털 마켓'의 잠정 청산에 대해 금융범죄수사과 조사팀이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는 FTX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서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FTX의 자회사다.

FTX는 바하마가 암호자산을 위한 포괄적인 프레임웍을 세우기에 좋은 곳이라며 지난해 본사를 이곳으로 옮겼다.

FTX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뱅크먼-프리드의 뒤를 이어 임시 CEO에 오른 존 J. 레이 3세도 "당국과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일 'FTX 디지털 마켓'의 자산을 보존하고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FTX는 지난 11일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파산보호 신청 직후 약 5억달러어치의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올해 30세인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아르헨티나 도피설이 보도되자 바하마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10일 바하마 공항에서 체포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 전문 매체들은 뱅크먼-프리드 외에 공동창업자 게리 왕과 엔지니어 이사 니샤드 싱도 바하마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