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경찰청(청장 우철문) 생활안전과에서는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지연에 따른 현장부담 및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15일부터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은 정신질환자 관련 신고처리 과정에서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을 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소방 등과 협조해 대상자에 대한 응급입원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신설된 지원팀의 규모는 총 6명이다.
그동안 정신질환자 응급인원은 지역경찰관들이 처리해왔다. 그러나 야간이나 휴일의 경우 응급입원 가능병원이 부족해 타·시도 병원에까지 찾아가야 할 만큼 병원을 찾아다니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이 때문에 장시간 관내 치안공백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장지원팀을 신설해 응급입원 업무를 전담처리하면서 지역경찰관들은 관내 신고사건처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응급입원 의뢰는 총 536건으로 월 평균 59.7건에 이른다.
아울러 정신응급상황 대응의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에 응급입원 병상 확충, 내·외상 진료 및 응급입원이 동시에 가능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지정 등 인프라 확충도 요청할 계획이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현장지원팀 신설로 정신질환자 신고처리 시 현장경찰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부산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 동참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앞으로 응급입원을 위한 당직의료기관 추가 지정 및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설립 등 정신응급상황 문제해결을 위해 시 유관부서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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